사회
곡성 농장주 살인범, 홧김에 찌르고 비밀번호 물어본 뒤 살해
입력 2019-02-21 19:30  | 수정 2019-02-21 20:19
【 앵커멘트 】
전남 곡성에서 농장주를 살해하고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가 범행 전모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홧김에 살해했다지만 계획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골짜기 옆 한적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농장주의 시신.

참혹하게 살해된 채 드럼통에 담겨 유기됐습니다.

체포될 때만 해도 입을 굳게 다물었던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전모를 실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5일 농장주에게 접근해 버려진 비닐하우스 철근을 사려다가 홧김에 흉기로 농장주를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쪽은 좀 더 싸게 사려고 하고 농장주는 비싸게 팔라고 하고 (험한) 말이 오가고 또 그러면서 감정도 상하고…."

이후 김 씨는 갑자기 돈 욕심이 생겨 흉기로 위협해 통장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뒤 농장주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1천200만 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드럼통에 담아 시신을 유기했고, 돈을 노렸다는 점에서 계획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건가요?" "…."
"돈은 왜 뽑으셨나요?" "…."

경찰은 농장주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추가 수사를 벌여 김 씨 진술의 신빙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