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폴더블폰 경쟁 막 올랐다…삼성전자 선공 中 업체 가세
입력 2019-02-21 09:37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 '갤럭시폴드'를 전격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이어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도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기술과 선점효과를 통해 중국 업체 공세에 맞서 세계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기존에 알려진 대로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고, 펼치면 큰 화면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폴드를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지도 앱을 확인하다가 펼치고 나서도 보던 화면을 중단 없이 연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펼쳤을 때는 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어 멀티태스킹에 유용하다.
화웨이 신제품 초청장. [사진제공 = 화웨이]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폴더블폰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최근 화웨이는 글로벌 미디어에 신제품 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초청장에는 폴더블폰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V자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이미지와 '미래로의 접속(connecting the futur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다만 V자 바깥쪽에 밝은 화면이 뜨는 모습이라 로욜의 플렉스파이와 동일한 아웃폴딩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제품은 접었을 때 5인치, 펼쳤을 때 8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도 24일 폴더블폰을 시제품 형태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샤오미는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제품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린빈 총재는 자신의 웨이보에 샤오미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샤오미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을 바깥쪽으로 접을 수 있는 '더블 아웃폴딩'이 적용됐다. 아웃폴딩, 인폴딩과는 또 다른 형태다. 영상 속 제품을 보면 화면은 펼쳤을 때 약 7인치로 추정된다. 샤오미의 해당 폴더블폰은 개발단계의 시제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 폴더블폰은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으로, 샤오미는 자사 폴더블폰이 '최초의 더블폴딩' 방식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샤오미 폴더블폰. [유튜브 캡처]
이밖에 애플, 구글, 레노버 등에서도 현재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폴더블폰 기술을 검토하고 있으나 출시 시기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또 최근 미국특허청으로부터 구글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가 공개되면서 구글도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에 등록된 내용을 보면 구글의 폴더블폰은 두 개의 스마트폰을 가로로 붙여놓은 듯한 모습이다.
구글의 자체 생산 폴더블폰이 점차 베일을 벗으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하드웨어 경쟁에도 구글이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폴더블폰 경쟁 대열에 합류하는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끌어낼 전망이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한 장의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형태가 아닌, 두 장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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