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밸류에이션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나 현 주가는 2019년 PER(주가수익비율) 32배 수준으로 글로벌사 평균 26배 대비 높으나 중장기적인 전망 개선 또는 실적 상향이 없는 밸류에이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의미한 펀더멘털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월 면세점 매출액은 15%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내수와 중국 매출액은 4분기와 유사하거나 부진한 것으로 파악했다. 내수와 중국 모두 브랜드·매장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하반기 이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인 면세점 매출 증가율이 45%였음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둔화, 완만한 성장 국면"이라며 "중국의 경우 사드로 인한 방한 금지 이후 국내 화장품의 대중국 판매는 리셀러 위주로 재편, 단체 관광객 회복할 경우 개별 업체 실적과의 상관 관계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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