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인 두 번 치고 뺑소니…알고 보니 음주 무면허 집행유예 상태
입력 2019-02-20 19:30  | 수정 2019-02-20 20:26
【 앵커멘트 】
유흥가에서 행인을 두 차례나 차로 치고 달아나 잠적했던 남성이 2주만에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미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았고 현재 집행유예 상태였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일방통행 도로에 잘못 들어온 차량이 갑자기 핸들을 꺾어 후진하다 행인을 칩니다.

행인이 차량을 쫓아가 항의하자, 내리지 않고 버티던 차량 운전자가 갑자기 차를 뒤로 빼다 다시 한 번 행인을 칩니다.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유흥가에서 행인을 두 차례나 치고 달아난 30살 김 모 씨가 잠적했다 2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배준우 / 기자
-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친 김 씨는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그대로 둔 채 후진해 달아났습니다."

차에 깔린 피해자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김 씨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두 차례 처벌을 받았고 현재도 집행유예 상태였습니다.

김 씨는 집행유예 중이라 무거운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을 뿐,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목격자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피의자가) 술 먹었죠. 내가 봤을 때는. 정상적인 상태였으면 사람을 보고 할 텐데. 그렇지 않고 확 돌린 거예요, 핸들을."

▶ 인터뷰 : 유용희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의자가 면허는 소지하고 있었고 음주에 대해선 바로 도주했고 행적조사는 했지만 음주에 대해서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결국 김 씨를 도주치상 혐의로만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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