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전키스' 남주인공 별세…사진 이면의 진실 재조명
입력 2019-02-20 11:20  | 수정 2019-02-27 12:05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한 '수병과 간호사 키스'의 남자 주인공인 조지 멘돈사가 9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그제(18일) 멘돈사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이날 별세했다고 그의 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더 키스'로 불리는 이 사진은 1945년 8월 14일 2차 대전 종전을 축하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수만 명의 인파 속에서 한 병사가 간호사 복장의 여성을 끌어안고 허리를 젖힌 뒤 키스 세례를 퍼붓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당시 라이프 매거진 사진기자 앨프릿 에이전스타트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여성은 당시 치과병원 위생조무사로 일하던 이디스 셰인으로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편 멘돈사의 죽음으로 아름다운 키스 장면 속에 숨은 '어두운 진실'이 재조명됐습니다.

당시 멘돈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술을 마신 뒤 흥에 취해 길거리에서 만난 여자들을 끌어안고 키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호사 복장의 이 여성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러 광장으로 걸어 나오다 '봉변'을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해군 전역 후 로드아일랜드에서 어업에 종사하던 멘돈사는 자신이 사진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결국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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