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전철로 힘받은 관악 재개발
입력 2019-02-19 17:20  | 수정 2019-02-20 10:45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일대 [박윤예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경전철에 따른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한동안 정체됐던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신림선과 함께 난곡선·서부선 등 서울 경전철 노선 3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5000가구 규모의 신림1·2·3재정비촉진구역(일명 신림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1·2·3재정비촉진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림1구역이 다음달 말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을 설립한다. 10년 넘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주민 동의율 75%를 달성해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 김창규 1구역 추진위 총무는 오는 4월 조합이 설립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림1구역에는 21만7408㎡ 용지에 아파트 27개동 총 2886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다. 다만 1구역 추진위는 올해 7월 촉진계획 변경 고시를 해 아파트 39개동 총 3857가구까지 확대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림뉴타운은 총 3개 구역으로 구분되는데, 신림1구역이 신림선 역사와 인접해 선호도가 높다. 현재 공사 중인 신림선은 여의도동 샛강역~신림동을 잇는 총 7.8㎞ 길이 노선이다. 서울시는 2020년 말까지 정거장 11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완공하고 2021년 상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다.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되면 9호선 샛강역, 국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신림1구역 조합원 추정 분양가는 3억~4억원대다. 신림1구역 추진위는 전용면적 60㎡에 조합원 추정 분양가 3억3000만원, 85㎡에 4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신림1구역은 삼성동시장 일대를 포함한 무허가매물이 많은 지역이다. 이 일대 토지 소유자 1446명이고, 무허가매물 소유자 약700명 수준이다. 소위 뚜껑 매물이라고 하는 무허가 매물은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 있지만 아파트 입주권이 제대로 안 나올 위험이 있다.
다른 신림뉴타운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신림3구역은 재개발 사업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신림3구역은 신림뉴타운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데 3만5140㎡ 부지에 아파트 8동 총 571가구를 세울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신림2구역 역시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고 올해 1월 조합원 약 95%의 분양신청을 받았다. 신림2구역은 9만5795㎡부지에 아파트 17동 총 1487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7년에 선정됐다.
관악구 신림동 바로 옆 동네인 봉천동도 재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 중이다. 관악구 봉천4-1-3구역 재개발 조합이 오는 2월 23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GS건설의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여부가 가려진다. 서울 재개발 사업지에서 공동사업시행자가 선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재개발이 완료되면 관악구 봉천동 7만9826㎡ 부지에 아파트 8동 총 840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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