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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엘리게이터’, 결국 구원받은 7명의 남자들 [M+신미래의 뮤비래]
입력 2019-02-19 10:33 
몬스타엑스 ‘THE 2ND ALBUM : TAKE.2 WE ARE HERE’(위 아 히어) 프리비어스 필름 캡처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신미래 기자] 몬스타엑스가 ‘Alligator(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안에 음악적 세계관을 깊이, 더 진하게 녹여냈다.

18일 몬스타엑스의 정규 2집 두 번째 파트인 ‘THE 2ND ALBUM : TAKE.2 WE ARE HERE(위 아 히어)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Alligator(엘리게이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ARE YOU THERE?와 이어지는 앨범이다. 상실과 방황 사이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주제를 관통한 앨범 'WE ARE HERE은 ‘너와 나, 우리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엘리게이터'는 서로의 늪으로 더 끌어당긴다는 중독적인 훅과 벅차오르는 감정의 흐름이 인상적인 곡이다.
몬스타엑스 ‘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특히 몬스타엑스는 이날 'WE ARE HERE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큰 고통, 감정을 저희만의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늪으로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을 표현했다”라며 아픔을 통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표현했다. 나태, 욕망 등 7대 죄악을 표현했는데 그런 과정을 반복하고 거치며, 다시 외로워지고, 누군가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는 자연스럽다는 것을 표현했다. 또 이러한 과정 끝에는 내가 여기 있고 당신이 거기 있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뮤직비디오에 대해 설명했다.

심오하지만 몬스타엑스의 세계관이 그려진 ‘엘리게이터,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칠지 살펴봤다.

◇ ‘Shoot Out(슛 아웃)과 연관성

앞서 몬스타엑스가 예고했듯 ‘엘리게이터는 ‘슛 아웃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슛 아웃의 연장선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몬스타엑스는 ‘WE ARE HERE 앨범 발매 전 프리비어스 필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앨범 명인 ‘ARE YOU THERE?(아 유 데어?)와 동명의 프리비어스 필름으로, 지난 앨범과 이번 앨범의 특별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몬스타엑스 ‘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몬스타엑스는 내레이션을 통해 온 몸을 휘감은 교만이 누군가에 대한 시기로 변하는 순간 난 너에 대한 모든 걸 탐욕 한다. 가질 수 없을 때 분노했고, 손 안에 없을 때 가장 고통스러웠다. 아무리 노력해 봐도 결국 갖지 못할 때 고독해졌고, 그럴수록 나태해져 갔다. 이것들은 마치 악어처럼 파고들어 점점 더 깊숙이 나를 늪처럼 잠식시켰다. 이 어둠 속에 나를 구원해줄 너를 찾는다”라며, ‘엘리게이터에서 7대 죄악을 지은 이들을 구원해줄 인물 ‘너를 찾아나갈 이야기를 펼칠 것임을 보여줬다.

즉 ‘Shoot Out(슛 아웃) 뮤직비디오 안에서 몬스타엑스는 각 7대 죄악(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식탐, 색욕)을 표현, 상실과 방황 사이에서 구원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Alligator'(엘리게이터)에서는 구원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 죄악 반복→구원 그리고 하나가 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 ‘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초반부 ‘septem peccata capitales(칠죄종) ‘these sins are prohivited by law(이러한 죄악은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라는 문장이 적힌 벽보에 주헌이 불을 던지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는 분위기상 그가 반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나, 최칠종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임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멤버들은 여전히 7대 죄악을 반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고뇌 후 무언가 깨닫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후부터는 7명이 완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몬스타엑스는 후반부 수많은 글자로 빼곡한 방, 붉은 장미, 빈 액자로 장식된 방, 수많은 시계가 놓인 방 등 독립된 공간 속에서 벗어나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이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고(WARRING) 가이드라인 테이프가 끊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몬스타엑스가 혼자의 힘으로 죄악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었음을, 혼자가 아니었기에 구원을 받을 수 있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 물과 불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종교적 관점으로 물과 불은 정화작용으로서의 심판임과 동시에 새롭게 생명을 살리는 구원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몬스타엑스가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 받았음을 그려냈다.

◇감상평

몬스타엑스가 그린 성장 드라마의 끝판왕이라고 내세울 만큼 '엘리게이터' 뮤직비디오 안에는 그들의 세계관이 촘촘하게 그려졌다. 특히 ‘슛 아웃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몬스타엑스의 음악적 세계관이 녹여있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일 터다. ‘슛 아웃의 연장선인 만큼 앞서 보여준 곡들보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몬스타엑스의 성장이 느껴지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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