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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모델 김칠두 “순댓국집 사장에서 모델 데뷔…딸 추천 덕분”
입력 2019-02-19 09: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시니어 모델 김칠두(63)가 딸 덕분에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김칠두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했다.
김칠두의 젊은 시절 꿈은 모델이었다. 눈에 띄는 걸 좋아했다”는 김칠두는 국내 최초 패션 교육기관인 국제복장학원에서 1~2년간 여성 의류 디자인을 배웠고, 짬을 내 나간 모델 경연 대회에서 입상도 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꿈을 포기했다.
김칠두는 안 해본 장사가 없다.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 없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30대 중반에는 패션에 대한 미련이 커져 직접 디자인한 여성 외투를 남대문 시장에 도매로 판매하기도 했지만, 잘 팔리지 않아 결국 순댓국집을 차렸다.
다른 음식점까지 낼 정도로 커졌던 순댓국 사업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에 밀려 버티기 어려워졌다. 노후를 버텨내야 하는 김칠두에 모델의 꿈을 다시 키워준 건 아빠의 젊은 시절을 알고 있던 딸이었다고.
김칠두는 딸과 얘기하다가 내 안에 있던 것을 끄집어냈다.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본격적으로 모델 데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모델 아카데미 수강을 시작한 김칠두는 워킹, 포토 수업을 들으며 꿈을 키워왔다. 김칠두의 가능성을 알아본 에이전시 대표는 김칠두의 포트폴리오를 보내기 시작했고, 김칠두는 같은해 3월 가을·겨울 시즌 헤라 서울 패션위크에 서며 얼굴을 알렸다.
은빛 장발, 긴 턱수염 등 개성 있는 외모, 젋은 패션감각 등으로 김칠두는 데뷔 직후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칠두는 데뷔하자마자 화제가 됐고, 국내에 ‘시니어 모델의 매력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칠두의 새로운 꿈은 국내 시니어 모델 최초로 ‘세계 4대 패션 위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김칠두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보려고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델로 살 생각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wjlee@mkinternet.com
사진|김칠두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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