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9일 유한양행에 대해 작년 4분기의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올해는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을 수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142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5% 줄었다.
김태희 연구원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가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며 "고혈압치료제인 발사르탄 성분의 발암물질 이슈로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가 반사이익을 누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 매출의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미래에셋대우는 설명했다. 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4% 감소한 건 자회사 한국얀센의 회계기준 변경과 퇴직금 정산 등으로 지분법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비리어드의 약가 인하와 원료의약품 부문의 대형 신제품 부재로 매출액 증가율은 크지 않지만, 작년의 기술수출 관련 수익을 인식할 예정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대규모 이술이전에 따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에서 27.5배로 상향했다"며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와 폐암 치료제 등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임상 진행에 따라 기업가치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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