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이 노인에게'…고령자들끼리 콩팥 이식 잇따라 성공
입력 2019-02-18 19:30  | 수정 2019-02-19 10:17
【 앵커멘트 】
콩팥이 망가져 투석을 받는 환자 중 고령 환자는 순서를 기다리다 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 뇌사자의 콩팥을 고령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1살인 김복임 씨는 혈액투석을 받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1월 콩팥 2개를 이식받았습니다.

기증자는 79살 뇌사자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복임 / 전남 광양시
- "가족들한테 화도 많이 냈는데 그런 게 없어졌어요. 이제는 자신감이 있어요. 베풀면서 봉사하고 싶어요."

지난해 70살 이상 고령 뇌사자의 양측 콩팥을 받아 수술에 성공한 고령 환자는 모두 3명입니다.

고령 기증자의 콩팥은 받기를 꺼려하고 있어 두 개를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대기자가 많다보니 신장을 이식받기까지는 평균 5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전국의 투석 환자는 모두 8만 명, 65살 이상은 55%입니다.

통계상 살아 있는 사람에게 받은 생체 콩팥은 15년, 뇌사자의 경우 10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보라매병원 외과 전문의
- "고령 환자의 경우 이식 받은 신장이 그 환자의 대한민국 평균 기대여명보다 긴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이 고령자들끼리의 콩팥 이식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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