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학재 한국당 의원, 주민집회서 구의원 폭언 논란
입력 2019-02-18 10:2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54)이 지역 주민 집회에서 만난 구의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서구의회 의원(30)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학재 의원이 자신에게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 서구 청라소각장 앞에서 청라 광역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 집회가 진행됐다.
정 구의원은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뒤 이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어린놈의 XX,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며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걸까. 제 역할과 존재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이 같은 폭언을 듣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잘못했고, 책임지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나"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정 구의원은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것인가.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건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사람을 일꾼으로 선출한 주민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진 않을 거다. 저는 주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일궈낸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학재 의원 측은 '폭언' 논란이 불거진 후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일 집회가 끝난 뒤 정 구 의원과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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