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경 딛고 정신력으로 일군 값진 '금'
입력 2008-08-17 23:00  | 수정 2008-08-17 23:00
【 앵커멘트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효정-이용대 조의 금메달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궈낸 것이라 더욱 빛나 보입니다.여러 악재를 딛고 금메달을 목에건 두 사람의 여정을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4번의 올림픽 동안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총 14개의 메달을 쓸어담았습니다.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고, 그 중심에 이효정과 이용대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상황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배드민턴 대표팀은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김중수 전 수석코치가 자격정지 조치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습니다.설상가상으로 중국의 텃세도 도를 넘어섰습니다.이경원과 함께 여자복식에 출전했던 이효정은 극심한 편파 판정 속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남자 복식에서도 애초 정재성과 짝을 이룬 금메달이 기대됐던 이용대는 어이없이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었습니다.아쉽게, 혹은 허무하게 목표 달성에 실패한 두 사람은 혼합복식 경기에 나섰습니다.올해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이번 대회 시드조차 받지 못했던 이효정-이용대 조에게 메달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습니다.하지만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결승전에 나선 두 사람에게 거칠 것은 없었습니다.세계 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 조와 맞닥뜨렸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는 않았습니다.자칫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었던 한국 배드민턴은 해내고야 말겠다는 두 사람의 정신력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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