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첫 출근날 직장 총격사건으로 숨진 美대학생 인턴…피해자들 신원 공개
입력 2019-02-17 13:58  | 수정 2019-05-18 14:05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교외도시 오로라에서 발생한 직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5명의 피해자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16일(현지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쯤 오로라 소재 미국 최대 규모 밸브 및 제어장치 제조업체 '헨리 프랫 컴퍼니'(Henry Pratt Company)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6명이 숨지고 대응에 나섰던 경찰관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게리 마틴(45)이 이 회사에서 15년간 일했으며, 이날 해고 통보를 받게 될 것을 미리 알고 40구경 '스미스 앤드 웨슨'(Smith & Wesson) 권총을 갖고 출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의실에서 인사부(HR) 직원들과 최종 면담을 마친 후 회의실 안에 있던 3명에게 총을 쏘고 밖으로 나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사망자 신원은 HR 매니저 클레이튼 파크스(32), 노조위원장 러셀 베이어, HR 인턴 트레버 위너(21), 지게차 운전자 빈센트 후아레즈(55), 공장 매니저 저시 핑커드(37)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연소 피해자인 트레버 위너는 21세로, HR 인턴으로 채용돼 첫 출근한 날이었습니다. 그는 마틴의 계약 종료 회의에 참관했다가 뜻밖의 참사를 당했습니다.

동료들은 그가 이른 아침 출근해 새로운 직장생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노던일리노이대학 졸업반인 그는 오는 5월 대학 졸업 후 정식 채용될 예정이었습니다.

클레이튼 파크스는 지난해 11월 헨리 프랫에 영입됐으며 러셀 베이어와 빈센트 후아레즈, 저시 핑커드는 이 회사에 12~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에 5명이 총상을 입고 숨져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마틴은 경찰관 5명과 또다른 직원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힌 후 약 90분간 건물 안에서 피해다니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설비는 2천700㎡ 규모이며, 총격 사고 당시 약 30명의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리스튼 지먼 경찰청장은 마틴이 1995년 미시시피 주에서 가중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2년간 복역한 기록이 있어 총기소지 또는 총기휴대 라이선스를 가질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별 문제없이 일리노이 총기소지면허(FOID)를 취득하고 이번 범행에 사용된 권총을 구입했습니다. 같은 해 마틴이 총기은닉휴대(Concealed carry) 면허를 신청했을 때 신원조회 과정에서 전과 기록이 드러나 면허 발급이 거부되고 총기소지면허가 취소됐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당국은 총기를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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