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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지석 “‘톱스타 유백이’, 잊고 있던 행복 깨닫게 해준 작품”
입력 2019-02-17 09:01 
김지석은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의 타이틀롤 유백 역을 맡아 인생작을 남겼다. 제공ㅣ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김지석(37)이 제대로 ‘인생작을 만났다. ‘톱스타 유백이는 배우 김지석의 진가를 대중에게 더욱 각인시켰으며, 배우 스스로에게도 연기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 이시은, 연출 유학찬)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깡순이 오강순(전소민 분)을 만나 벌어지는 문명충돌 로맨스. 김지석은 ‘세상 혼자사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톱스타 유백으로 완벽 변신했다.
김지석은 약 5개월이라는 촬영 기간 동안 함께한 ‘톱스타 유백이를 떠나보내며 아직도 헛헛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수치적인 면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작품을 아껴주신 분들이 큰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톱스타 유백이는 마니아 시청자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코믹한 설정과 이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전라남도 완도 근처에 위치한 대모도와 청산도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섬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안방극장에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김지석 역시 ‘톱스타 유백이는 매력이 참 많은 작품”이라고 했다.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사람들이 만나서 상대적으로 겪으면서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서 성장하는 작품이잖아요. ‘문명충돌 로맨스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저에겐 ‘문명충돌 힐링극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도 힐링에 큰 도움이 된 작품이에요.”
김지석은 ‘톱스타 유백이 촬영을 위해서 고정출연하던 tvN 예능 ‘문제적 남자에서 잠정 하차했다. 서울에서 촬영지인 완도까지 편도 8시간 가량이 걸렸기 때문.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덕분에 김지석은 ‘톱스타 유백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섬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찍다보니 같은 시간 안에 공들이고 고민 많이 하고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 유백이가 ‘톱스타 유백이에서 섬에 고립됐을 때 느꼈던 것을 저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느꼈어요. 배우와 스태프들이 섬에 동고동락하면서 대소사까지 알 정도였어요. 그래서인지 동료애 전우애가 더욱 끈끈했던 것 같아요. 꽤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렇게 끈끈한 정을 느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김지석은 `톱스타 유백이`를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잎클로버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제공ㅣ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김지석은 제작발표회 당시 톱스타라는 캐릭터 설정이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톱스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만큼 ‘유백에 대한 애정도 컸지만 고민 역시 컸다.
타이틀롤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컸죠. 기존 드라마 중에 톱스타 캐릭터가 있었던 작품도 많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도 있었기 때문에 유백이 만의 캐릭터가 살게끔 색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연구를 했던 것 같아요. 손짓부터 말투까지 차별화 하려고 노력했어요.”
‘톱스타 유백이를 완성하기 위해서 ‘몸짱이 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견디기도 했다는 김지석은 이렇게 비주얼에 신경써본 작품이 없는 것 같다. 작품 출연을 결정하고 하루에 6시간씩 운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촬영 시작 2주전부터는 탄수활물을 다 끊었어요. 근력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친 듯이 운동을 했죠. 섬에선 운동할 게 없어서 나무에 매달려보기도 했고요. 섬에서 밥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혼자 못먹는게 서운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어요. 그래도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어요.”
김지석은 ‘톱스타 유백이는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행복이라는게 정말 별거 없잖아요. 주변에 당연히 있어서 잊고 있던 게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세상에 찌들면서 무뎌졌는데 깨달음을 준 고마운 드라마예요. 전 늘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잎클로버 같은 작품만 찾았는데, ‘톱스타 유백이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잎클로버 같은 작품이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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