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부터 택시요금 올랐는데 미터기는 그대로…기사·승객 '혼란'
입력 2019-02-16 11:46  | 수정 2019-02-23 12:05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천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된 첫날인 오늘(16일) 시내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7만2천대 서울 택시 중 새 요금이 미터기에 반영된 택시가 거의 없어서입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미터기 교체 작업을 시작하지만 16일 목표치는 80대뿐입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미터기에 기본 요금 3천원이 표시된 채로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일단 모든 택시에 새 요금 환산액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요금 변환표(조견표)'를 비치했습니다. 미터기에 기존 요금이 찍히면 기사가 변환표를 보고 새 요금과의 차액을 기기에 손으로 입력하면 승객이 결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 데다 방법도 번거로워 기사와 승객 모두 당분간 불편이 예상됩니다.

기본요금이 3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더 큰 폭으로 인상되고, 요금의 10원 단위를 반올림까지 하는 심야에는 더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교체 대상 택시의 주차 공간 문제 때문에 미터기 교체 작업은 평일인 1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지 과장은 "이달 28일까지 7만2천대를 모두 교체하고, 이 기간 승객에게 요금 인상 사실을 친절하게 안내하도록 기사분들을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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