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이슈]산이 논란, 제작진 실수였다…`킬빌` 측 "산이·시청자에 사과"
입력 2019-02-16 07: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산이의 '킬빌' 무대 영상 속 부적절한 문구 논란이 일단락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산이 아닌 제작진의 치명적인 미스로, 산이는 의도치 않게 돌팔매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킬빌: 타겟 빌보드' 1차 경연 당시 자신의 무대 배경영상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킬빌' 측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산이가 15일 자신의 SNS에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을 게재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제 영상에는 'I♥몰카' 문구 위에 붉은 글씨로 X 문구가 등장하는 것. 오히려 몰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이후 'I♥몰카' 논란을 불러온 온라인 커뮤니티상 글이 악의적인 캡처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킬빌' 측은 다시 한 번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산이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킬빌' 측은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화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였음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킬빌' 측은 "아티스트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 ♡ 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출연 아티스트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산이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킬빌' 측의 입장 발표 이후 산이는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처음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되나 하고 걱정했는데 대중 분들이 잘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신 것 같아서 괜찮다"며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잘 오해가 풀린 것 같다. 힘들 때일수록 힘을 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산이는 "문제가 된 '아이 러브 몰카'는 절대 불법 촬영은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설마 지상파 방송에서 그걸 영상에 넣겠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킬빌' 제작진 측 입장 전문.
1월 31일 방송된 ‘킬빌: 타겟 빌보드에 출연한 아티스트 산이의 무대 중 ‘I ♡ 몰카 문구 논란과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과 경위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방송된 화면에서는 전면 풀샷 화면에서 ‘I ♡ 몰카 문구가 무대 배경화면으로 약 1초간 노출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제작과 시사 과정에서 정확히 인지가 되지 못한 채 방송되었습니다.
제작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화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산이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 ♡ 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출연 아티스트의 표현 의도가 화면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산이 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