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한마디에 또 꼬인 동남권 신공항
입력 2019-02-15 19:30  | 수정 2019-02-15 20:59
【 앵커멘트 】
10년이 넘는 갈등 끝에 3년 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난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하면서부터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점화됐습니다.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이 불을 붙였습니다.

부산시는 대구, 경북과의 갈등이 없다면 가덕도 신공항이 가능할 것으로 해석하고,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대구, 경북 시·도민의 염원인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

공동입장문을 발표한 대구와 경북도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대구통합공항 이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에 강한 반대 입장도 내놓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다면 가덕 신공항과 대구 통합신공항이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현재 경기도와 충남, 대전, 세종을 제외한 모든광역단체에 1개 이상의 공항이 있고, 이 중 10개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 공항의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3,534억 원입니다.

▶ 인터뷰 : 허희영 / 한국항공대 교수
- "지역민들의 바람하고, 공항의 성공과 실패는 다른 문제인데, 우려가 많이 됩니다. (공항 건설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의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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