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외롭고 불안한 현대인을 위로하죠"
입력 2019-02-15 17:10 
걸그룹 드림캐쳐의 시그니처(Signature)는 '악몽'이다. 데뷔 후 2년 동안 줄곧 하나의 콘셉트로 대중 앞에 서왔지만 이들은 '악몽 4부작'의 마지막 '피리(PIRI)'를 끝으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다.
데뷔 때부터 이어온 콘셉트를 내려놓는 이유는 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변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디 엔드 오브 나이트메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나선 이들은 "2년 동안 함께해 온 악몽인데 떠나보내려니 아쉽고 슬프다"고 말했다.
마지막 '악몽'인 만큼 신곡 '피리'에는 드림캐쳐의 작심이 제대로 묻어난다. '피리'는 홀로 남겨진 외로움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 속 '피리'는 곧 SOS 신호로, 앞선 활동곡들과 달리 이번에는 다른 느낌의 비트로 긴박감을 더했다.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과 계속되는 피리와 휘파람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뮤직비디오 역시 악몽 속을 빠져나오려 애쓰지만 결국 미로 속에 갇혀버린 드림캐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2년간 선보여 온 스토리의 완결이지만, 끝나지 않은 악몽을 담은 만큼 '피리' 이후 새롭게 돌아올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멤버들 또한 "악몽이 우리의 시그니처인 만큼 완전히 끝내기보다는 콘셉트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악몽을 꾸기 전으로 돌아가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2014년 데뷔한 걸그룹 밍스의 다섯 멤버 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에 한동, 가현이 합류해 2017년 초 결성된 7인조 그룹이다. 밍스 활동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드림캐쳐로 거듭나 우직하게 그만의 스토리텔링을 이어온 결과, 현재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K팝 유망주로 거듭났다.
지난해 남미·유럽 투어를 마친 이들은 3월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4월에는 국내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드림캐쳐 로고와 사인을 따서 문신한 팬도 있었다"며 해외 팬들의 남다른 사랑에 고마움을 전한 드림캐쳐는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에서 좋은 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