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기습 강설에 사고 잇따라…공항서 항공편 지연도 발생
입력 2019-02-15 13:16  | 수정 2019-02-22 14:05

오늘(15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 5시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2.4㎝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새벽부터 시작된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대부분 구간에서 출근길 정체가 심했다"며 "강변북로에서는 차들이 10∼20㎞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로에 쌓인 눈으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3분쯤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김 모 씨가 몰던 22t 탱크로리가 차선 변경 도중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습니다.

손님을 태운 채 뒤따라 운전 중이던 택시가 미처 사고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김 씨와 택시 안에 타고 있던 기사와 손님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오전 6시 서울 양화대교 중간지점에서는 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서로 부딪힌 삼중 추돌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2명과 택시 안에 있던 승객 한 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최소 10건 이상의 출근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시민들은 간만에 내린 눈이 반가웠지만, 곳곳에 빙판이 생기거나 눈이 쌓인 도로 사정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날 서울에 2.4㎝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미시령은 12.9㎝, 동두천 5.5㎝, 인천 3.5㎝ 등의 눈이 쌓였습니다.

인천공항에 4.1㎝, 김포공항에 1.8㎝ 등 수도권 공항에도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 지연 출발이 잇따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 50대가 기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 등의 여파로 예정보다 늦게 이륙했습니다.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7C1304편이 예정보다 1시간 43분 늦은 8시 43분에 출발하는 등 항공편 출발 시각이 늦어지면서, 뒤이은 항공편도 지연이 속출했습니다.

같은 시각 김포공항에서는 출발 예정이던 5대가 항공사의 스케줄 취소로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선 8대와 국내선 61대도 제빙 때문에 이륙이 늦어졌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선 항공편 지연 때문에 후속 항공기 지연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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