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양육 문제 때문에…처가 찾아와 흉기로 협박한 전 남편
입력 2019-02-15 10:35  | 수정 2019-02-15 11:24
【 앵커멘트 】
양육 문제 때문에 이혼한 전처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술을 마신 뒤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비롯해 아내가 남편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사건은 전체 살인 사건의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지난 12일 밤 11시 25분쯤.

이혼한 전 남편이 집으로 찾아와 자신과 부모님을 부엌에 있던 흉기로 위협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7세 남성 A씨가 자녀 양육 문제 때문에 이혼한 전 아내와 전 장모·장인을 찾아 흉기로 위협한 겁니다.

술 두 병을 마셔 취해있던 A씨는 결국 장인에게 제압당했고 이 과정에서 A씨만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흉기 난동은 아니고요. (다친 사람 없어서) 가서 그냥 종료됐어요. 경찰 있는 데서 (상황이) 끝났어요."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과거 가정폭력을 저지른 전력은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등촌동에서 전 남편이 아내를 지속적으로 미행하고 협박하다 끝내 주차장에서 살해하는 등 가정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

정부가 지난해 말 가정폭력 방지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사건은 아직도 전체 살인 사건의 18%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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