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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뗀 전자랜드, ‘3점 16개’ 양궁농구로 ‘홈 14연승’
입력 2019-02-14 21:32 
14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8-201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경기가 벌어졌다. 전자랜드 정효근이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찰스 로드는 빠졌지만, 인천 전자랜드가 양궁 농구로 홈 14연승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16개를 터트리며 96–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경기 차로 좁혔고, 홈 최다연승 기록을 14연승까지 늘렸다.
이날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결장했다. 지난 12일 서울 SK전에서 상대 선수와 무릎을 부딪혀 부었다. 경기 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일단 붓기를 빼고 지켜봐야 한다. 선수는 오늘 괜찮다고 하는데, 쉬라고 했다”고 말했다. 로드는 이날 경기 전 열린 KBL 통산 3000리바운드 시상식에만 참석했다.
초반부터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최근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 쌍돛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는 기디 팟츠가 있었다. 팟츠의 3점슛이 깨끗하게 꽂히며 전자랜드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쿼터에 3점슛 6개(팟츠 4개, 박찬희·정효근 1개)를 꽂아 넣었다. 1쿼터는 26-16으로 전자랜드 리드였다.
2쿼터 시작은 전자랜드 팟츠의 미들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외국인 선수 두명을 가동한 LG가 힘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쯤 3점 차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팟츠와 박찬희의 외곽슛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48-4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경기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메이스의 높이를 앞세운 LG가 무섭게 점수차를 좁혔고, 2분여가 흐른 시점에서 메이스의 바스켓카운트로 51-50으로 LG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자유투 2개와 3점슛으로 역전했다. LG는 김시래의 돌파와 3점슛으로 다시 접전 흐름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파울이 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워졌다. LG는 조쉬 그레이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그레이의 U파울로 전자랜드가 자유투와 공격권을 가져가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레이의 돌파, 강병현의 3점, 김시래의 미들슛이 연거푸 터진 LG가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쿼터 종료 직전 차바위가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한 전자랜드가 74-73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들어서도 불꽃이 튀었다. LG가 메이스를 활용하자, 전자랜드는 팟츠와 정효근이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LG는 전자랜드의 슛이 빗나가는 틈을 노려 김시래의 드라이브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A패스를 골밑에 파고드는 팟츠가 받아 성공시킨 뒤, 정효근의 돌파로 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88-84로 달아났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3분여를 남기고 정효근의 연속 3점슛까지 터지며 94-85로 더욱 점수를 벌렸다.
LG는 메이스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전자랜드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팟츠의 돌파가 성공하며 96-89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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