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태우 수사관 고발인 자격 검찰 출석
입력 2019-02-14 13:32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조국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자격으로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전 수사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기자회견에서 공표한 사항과 관련해 고발·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진술하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인걸 특감반장이 "드루킹 수사 상황에 대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김 전 수사관은 "지시 사항이 문자 대화 내용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내근직 직원에게도 출장비를 지급한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근직임에도 수당을 받으려면 정당한 항목을 통해 지급받아야 했다"며 "가지도 않은 출장을 갔다고 하며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며 김 수사관은 추가 고발도 예고했다. 그는 "휴대폰을 강제로 압수해 별건에 대해 감찰한 것과 관련해 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특감반원 중 내근직임에도 허위 출장신고서를 작성해 출장비를 받은 사람이 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국가예산 횡령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10일 국회에서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인걸 특감반장이 반원들에게 드루킹 댓글조작 수사진행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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