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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관련 불확실성 발생"…목표가↓
입력 2019-02-14 08:24 
[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두산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음에 따라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9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251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두산건설이 영업부문에서 561억원의 대손상각비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자회사 두산건설은 2018년 대규모 손실로 자본총계가 2017년말 대비 62% 감소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검토는 두산중공업 주주들에게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대주주로서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데 보유 현금자산을 자회사 지분 매수에 사용하는 것은 기업가치에 부정적이다. 현금자산과 달리 계열회사 지분가치에 대해서는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 유증 참여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두산중공업이 차입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한다면 기존 주주가치 희석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며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양사가 모두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증자 과정에서 파생되는 불확실성도 할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의적인 가정을 기반으로 산출된 목표주가 대비로도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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