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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투수’ SUN이 젊은 투수들에게 전한 메시지 [오키나와스케치]
입력 2019-02-14 05:45 
온나손 명예홍보대사로서 초청을 받아 일본 오키나와에 방문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국보급 투수였던 선동열 전 국가대표감독이 젊은 투수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은 ‘기본기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감독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온나손 명예홍보대사로서 초청을 받아 오게 된 것. 겸사겸사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4개 구단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연습경기를 관람하고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봤다. 야구 선배로서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유심히 살펴보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2일 KIA 타이거즈에 방문한 선 전 감독은 2019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투수 김기훈을 눈여겨봤다.
김기훈에 대해 선 전 감독은 깜짝 놀랐다. 만 19세임에도 던지는 걸 보니까 굉장히 기대 된다”며 특히 하체중심이동이 상당히 좋다”고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칭찬을 전했다.
13일 두산 베어스 캠프지에서는 영건 이영하에게 빗속에서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선 전 감독은 이영하가 조건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좋은 공도 갖고 있다. 투구할 때 편하게 하라는 뜻에서 스텝스로를 통해 던지는 걸 가르쳐줬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배창현 등 젊은 투수들의 공이 좋다고 칭찬했다. 2016년 2군 투수 인스트럭터로 있을 때 유망주였던 이동원에 대해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흡족해 하기도 했다.
이영하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며 격려하고 있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감독.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선 전 감독이 국가대표를 맡았을 때, 가장 많이 했던 걱정이 투수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유소년 때부터 기본기를 등한시하고 기술훈련을 하다 보니 제구력이 좋지 않다거나, 하체가 부실해 힘으로만 던져 투수로서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쭉 돌아보며 젊은 투수들을 만난 선 전 감독은 지금은 구위보다 얼마나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투수를 볼 때는 하체 움직임을 먼저 보는 편이다”고 입을 열었다.
선 전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다리보다 우완 투수의 경우 오른팔보다 뒤쪽으로 백스윙을 하다보면 팔이 올라오는 게 굉장히 어렵다. 팔이 넘어오질 못 한다. 그러다보니 팔이 높게 형성되고 역회전 공이 많다. 하체중심이동이 잘 되면 될수록 팔이 앞으로 나오니까 볼 끝이 좋아진다”며 결과적으로는 캐치볼 같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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