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설(뗏·Tet) 연휴 이후 상승 추세다. 특히 올해는 대형 기업들의 상장(IPO)이 예정돼 있는 데다, 최근 제2차 미·북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노이가 결정되는 등 각종 호재들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뗏 연휴가 끝난 이후 첫날인 11일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92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12일에는 전날보다 1.24% 상승한 937.54를 기록했으며, 13일은 전일 대비 0.68% 오른 943.88로 마감했다. VN지수가 종가 기준 940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부쑤언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은 "올해 VN지수는 하단 850선, 상단 1180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IPO와 신흥국 지수 편입 지수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증시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VN지수는 2017년까지 6년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9% 하락하며,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베트남 증시 호재는 외국인 자금을 유입시키는 대형 IPO다. 올해는 이동통신사 모비폰과 우정·통신그룹(VNPT) 등 대형 IPO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IPO 규모 예상치는 모비폰이 16억1000만달러며, VNPT와 아그리뱅크는 각각 10억8500만달러, 12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부쑤언토 책임은 "지난해 빈홈(VHM)과 텍콤뱅크(TCB) 상장 당시 각각 10억3000만달러, 10억14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며 "올해 상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로 기대되는 FTSE 신흥국 지수 편입도 베트남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FTSE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내년께 FTSE 신흥국 지수에 베트남이 편입되면, 거액의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 시 빈그룹과 VHM에는 각각 7200만달러, 5600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비나밀크(4800만달러)와 비엣콤은행(4700만달러), 사이공맥주(3300만달러), 비엣젯항공(1700만달러) 등도 FTSE 신흥국 지수 편입 시 수혜가 예상된다.
뗏 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가 VN지수를 끌어올린다는 전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뗏 연휴 이후 VN지수 5영업일과 10영업일 상승률은 각각 2.0%, 3.2%에 달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뗏 연휴를 맞아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보너스를 받는다"며 "이에 음식료, 여행,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 과거 베트남 VN지수는 이 같은 소비 증가를 반영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연휴 특수는 재래시장이 많이 누렸지만 이번 뗏 기간 중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뗏 기간에도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VN지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에도 위협 요인은 존재한다. 국제유가 하락과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 그리고 베트남 정책금리 인상 등은 증시에 리스크 요인이다. 부쑤언토 책임은 "유가 약세는 원유 수출기업 실적 부진과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를 자극한다"며 "중국 위안화 절하와 수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쑤언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은 "올해 VN지수는 하단 850선, 상단 1180선까지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IPO와 신흥국 지수 편입 지수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증시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VN지수는 2017년까지 6년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9% 하락하며,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베트남 증시 호재는 외국인 자금을 유입시키는 대형 IPO다. 올해는 이동통신사 모비폰과 우정·통신그룹(VNPT) 등 대형 IPO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IPO 규모 예상치는 모비폰이 16억1000만달러며, VNPT와 아그리뱅크는 각각 10억8500만달러, 12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부쑤언토 책임은 "지난해 빈홈(VHM)과 텍콤뱅크(TCB) 상장 당시 각각 10억3000만달러, 10억14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며 "올해 상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로 기대되는 FTSE 신흥국 지수 편입도 베트남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FTSE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내년께 FTSE 신흥국 지수에 베트남이 편입되면, 거액의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수 편입 시 빈그룹과 VHM에는 각각 7200만달러, 5600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비나밀크(4800만달러)와 비엣콤은행(4700만달러), 사이공맥주(3300만달러), 비엣젯항공(1700만달러) 등도 FTSE 신흥국 지수 편입 시 수혜가 예상된다.
뗏 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가 VN지수를 끌어올린다는 전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뗏 연휴 이후 VN지수 5영업일과 10영업일 상승률은 각각 2.0%, 3.2%에 달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뗏 연휴를 맞아 대다수의 근로자들은 보너스를 받는다"며 "이에 음식료, 여행,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 과거 베트남 VN지수는 이 같은 소비 증가를 반영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연휴 특수는 재래시장이 많이 누렸지만 이번 뗏 기간 중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뗏 기간에도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VN지수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에도 위협 요인은 존재한다. 국제유가 하락과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 그리고 베트남 정책금리 인상 등은 증시에 리스크 요인이다. 부쑤언토 책임은 "유가 약세는 원유 수출기업 실적 부진과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를 자극한다"며 "중국 위안화 절하와 수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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