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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1975년 대마초 파동 연루돼 음악 그만뒀다"
입력 2019-02-13 17: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한국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과거 대마초 파동에 연루됐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장희는 13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는 3월 진행 예정인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 관련 이야기와 음악 외적으로도 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장희는 "1972년부터 1975년까지 딱 4년 활동하고 (음악을) 떠난, 오래된 가수다. 75년도에 그만 둘 때는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그만 뒀고, 이후 음악에서 손을 떼고 다른 사업을 하다가 2004년 미국에서 은퇴하고 울릉도에 가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도 자연이 좋아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으로 알래스카, 하와이 등을 생각했다는 그는 "우연히 96년 울릉도에 갔는데 그 풍광에 반했다. 울릉도의 자연에서 행복을 발견했다. 은퇴 후 울릉도에 터를 잡고 지내고 있다. 방송을 아예 떠나 살고 있었지만 지인의 부탁을 받고 어쩌다 방송('무릎팍도사', '놀러와' 등)에 출연했는데 다시 조명 됐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음악을 떠났지만 그는 다시 기타를 잡았다. 이장희는 "처음 사람들에게 각광 받았을 때 스스로 어줍잖다고 느꼈다. 오랜 시간 노래 안 하다 콘서트 하게 됐는데 지금은 노래가 좋아졌다. 아 내가 노래를 정말 좋아했구나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80세까지도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월 8, 9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나 그대에게'는 이장희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이장희의 두 번째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콘서트에는 이장희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의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그리고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이끄는 함춘호 밴드가 합류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까지 이어진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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