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드·결제기술 기업 비자(Visa)가 국내에 '비자 이노베이션(혁신) 센터'를 개소한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핀테크 기업과 고객사가 사업 아이템을 비자와 공동 개발(Co-Creation)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에서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한국이 비자의 여덟번째 혁신 허브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윤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시점이나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는 스타트업 등과 함께 미래 결제·거래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자가 만든 글로벌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비자코리아는 이를 통해 한국 핀테크 업체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위익 비자코리아 전무는 "비자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비자 디벨로퍼' 플랫폼에 공개하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도 이를 활용해 새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코리아는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합 대회인 '비자 에브리웨어 이니셔티브' 공모전도 13일부터 진행한다.
비자는 글로벌 결제 시장이 ▲카드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 ▲모든 채널의 결제 단말기화 ▲금융 산업의 API 서비스 도입이라는 굵직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흐름을 고려해 비자는 암호화로 보안을 강화해 정보를 저장하는 '비자 토큰 서비스',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결제나 카드 정보를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EMV SRC) 등을 개발하며 시장 선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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