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2200선 재탈환
입력 2019-02-13 15:49 

미국 정치권이 예산안에 대해 잠정합의하며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우려가 해소되자 코스피가 2200선에 복귀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0.50%) 오른 2201.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200선을 회복했다가 최근 216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날은 나흘 만에 2200선을 되찾았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재발 우려가 해소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여야가 잠정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이 다시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15일 이전에 예산안에 서명을 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의 최종 세부사항을 보고 난 뒤 서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3월 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시한이 연장될 경우 3월 2일부터 예고된 추가적인 대중(對中) '관세 폭탄'이 잠시 유예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면서 "외견상 좋아 보이는 게 아닌, 진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전일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회담을 하고 있으며, 오는 14일~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회담을 연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장세의 최근 증시 흐름에서 실적우려가 완화되거나 밸류에이션 바닥 확인이 이뤄진 업종과 종목들로의 수급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신흥국 펀드 설정액이 17주 연속 증가하면서 유동성 측면에서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미북 정상회담 등 정치적 이슈들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확인되며 상승추세가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5% 넘게 급등했고 섬유·의복, 비금속 광물, 화학 등도 1~3%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 증권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32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08억원, 125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9개 종목이 상승했고 26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33포인트(1.28%) 오른 739.9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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