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드결제 꺼리는` 한국 부자들, 돈 많을수록 현금 더 좋아해
입력 2019-02-13 11:21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한국 부자들은 지불수단으로 카드보다는 현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은행 자산관리(PB) 서비스를 받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 922명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8%가 지불수단으로 카드보다 현금사용을 더 선호했다. 주된 이유는 '세금 등 기록이 남는 것이 싫어서'가 59.8%로, 세금 관련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그 다음 '카드 사용이 빚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6%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자산 및 총 자산 등 보유자산이 클수록 카드사용 비중이 감소하는 것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실제로 하나은행 PB고객 중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부자들은 현금사용 비중이 41.9%에 달했다. 소득구간으로 살펴보면 연소득 5억원 이상 부자들의 현금사용 비중이 39.4%로, 초고소득 부자들의 현금 선호 또한 눈에 띄게 높았다.

소득구간별 현금사용 선호 이유는 소득 1억원 미만의 경우 50.0%가 '세금 등 기록이 남는 것이 싫어서'를 선택한데 비해 소득 5억원 이상의 초고소득자는 72.1%가 세금 관련 이유를 지목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의 현금 사용 비중이 43.5%로 가장 높았다.
현금 선호 이유를 연령대별로 보면 '카드 사용이 빚지는 기분이 들어서'를 선택한 비중은 40대 이하는 19.1%에 불과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늘어 7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32.4%가 같은 이유를 꼽았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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