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텔레콤, 서울 한복판서 `5G 스마트오피스` 공개
입력 2019-02-13 10:30 
SK텔레콤의 스마트오피스 내부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5G 스마트오피스'를 선보였다. 5G와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IoT(사물인터넷) ▲보안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아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5G를 이용해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다. 회의실 예약이나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한다. 사무실 천장과 주차장, 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 AI자판기,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해 ▲온도와 밝기, 습도 등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의 정보를 서버에 전송,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에어컨을 제어하거나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을 재배치할 수 있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와 빌딩 등이 늘어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개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매시브 IoT 기술로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5G스마트오피스를 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을 없애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과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으로 꾸몄다. 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하는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Life Balance)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나왔다.
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 방식(Agile,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5G와 AI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도 공개했다. '5G 워킹 쓰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000개의 특징을 찾아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다.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돼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로,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가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낀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다.
또, '5G 카페테리아'에 가면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기 때문에 음료를 꺼내면 자동 계산된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과 추가적인 파트너십으로 사업모델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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