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수도, '1,100억' 옥중 다단계 사기…"허위 고소도 시켜"
입력 2019-02-13 08:17  | 수정 2019-02-13 08:59
주수도 /사진=MBN 방송캡처

다단계 사기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JU그룹 주수도 회장이 감옥에서 다단계 회사를 운영하며 1천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2007년 피해액수만 2조 원대에 달했던 다단계 사기로 JU그룹 주수도 회장은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석 달 뒤엔 형기가 끝납니다.

하지만 주 씨의 사기 행각은 감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주 씨는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서울 강남에 '휴먼리빙'이라는 또 다른 다단계 업체를 세웠고, 측근들을 조종해 운영했습니다.


수당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데도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았고, 피해자 1천3백여 명에 피해액수는 1천1백억 원 대에 이릅니다.

주 씨는 이 돈을 다른 투자자의 이자를 주는데 쓰고, 자신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거나 차명 계좌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수도 /사진=MBN 방송캡처

주 씨의 옥중 경영을 도와준 것은 측근인 현직 변호사들이었습니다.

주 씨는 지방에 있는 교도소로 이감되기 전에 변호사 접견 시간과 횟수를 제한받지 않고 서울 구치소에서 측근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지인에게 자신을 허위 고소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주 씨는 1년 반 동안 2천5백 번 넘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었고, 이 변호사를 통해 다단계 회사를 경영했습니다.

한편, 이 사실이 적발되면서 검찰은 주 씨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측근 변호사 2명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주 씨가 오는 5월이면 형기가 끝나 석방될 수 있었지만,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해서 검찰은 구속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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