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정우성과 김향기의 착한 앙상블이 펼쳐진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증인이 오늘(13일) 개봉한다.
그간의 거칠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따뜻한 인간미를 입은 정우성과 디테일한 나노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김향기의 특별한 호흡은 따스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에게 서툴게 다가가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하는 순호. 서로의 시선에서 공통점을 찾아나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17년전 모 제과 브랜드 CF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다시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는 특별한 케미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증인 속 현실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순호의 이야기와 변화하는 감정은 2030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열정과 신념은 잠시 내려두고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 버스에서도 일을 놓지 않고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듣는 일상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지우를 만나며 신념과 현실 사이 변화하는 감정을 느끼는 ‘순호의 모습은 한 번쯤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진한 여운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 사랑 받아 온 이한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반항아 ‘완득과 오지랖 선생 ‘동주의 특별한 멘토링을 다룬 ‘완득이,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교 폭력 등 관계의 상처를 담아왔다면 이번엔 사건의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두 인물을 통해, 그리고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한 어른의 성장기를 통해, 진정한 교감이 만들어 낸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를 보여준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점차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자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한 정성스럽고도 성실하게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소소한 웃음과 잔잔하지만 묵직한 휴머니즘, 치열한 논리 싸움이 선사하는 긴장감도 있다.
좋은 사람,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가 아는) 진리를 새삼 다시 깨닫게 하는, 마음을 여는 것보다 닫는 것에 더 익숙해진 모두의 마음을 감싸 안는 따뜻한 영화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kiki2022@mk.co.kr
정우성과 김향기의 착한 앙상블이 펼쳐진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증인이 오늘(13일) 개봉한다.
그간의 거칠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따뜻한 인간미를 입은 정우성과 디테일한 나노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김향기의 특별한 호흡은 따스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에게 서툴게 다가가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하는 순호. 서로의 시선에서 공통점을 찾아나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17년전 모 제과 브랜드 CF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다시 만난 정우성과 김향기는 특별한 케미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증인 속 현실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순호의 이야기와 변화하는 감정은 2030세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열정과 신념은 잠시 내려두고 현실과 조금씩 타협하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 버스에서도 일을 놓지 않고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애정 어린 잔소리를 듣는 일상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지우를 만나며 신념과 현실 사이 변화하는 감정을 느끼는 ‘순호의 모습은 한 번쯤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진한 여운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 사랑 받아 온 이한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반항아 ‘완득과 오지랖 선생 ‘동주의 특별한 멘토링을 다룬 ‘완득이,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교 폭력 등 관계의 상처를 담아왔다면 이번엔 사건의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두 인물을 통해, 그리고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한 어른의 성장기를 통해, 진정한 교감이 만들어 낸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를 보여준다.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점차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자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한 정성스럽고도 성실하게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소소한 웃음과 잔잔하지만 묵직한 휴머니즘, 치열한 논리 싸움이 선사하는 긴장감도 있다.
좋은 사람,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가 아는) 진리를 새삼 다시 깨닫게 하는, 마음을 여는 것보다 닫는 것에 더 익숙해진 모두의 마음을 감싸 안는 따뜻한 영화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