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 12일 LG 트윈스 선수 차우찬, 오지환, 임찬규, 심수창이 팀 전지훈련 장소인 호주 시드니에서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카지노 현장에서 이들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됐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러자 LG 구단은 즉각 해당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화 약 40만원을 넘지 않은 말 그대로 관광차원의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KBO리그 마카오 도박사건, 그리고 일각의 거액 도박설과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번 사안에 대해 LG는 엄중한 잣대를 예고했다. 이미 해당 선수들 포함 선수단 전체에 엄중경고를 내린 상태고 향후에는 선수단 징계 또한 내려질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징계수위 여부를 떠나 가볍게만 바라보지는 않는 분위기. 아직 구단으로부터 경위서 확인, 또 여러 법리적, 규약에 대한 세부검토가 이뤄져야 할 예정이지만 이미 전지훈련 출국도 전부터 클린베이스볼 확립에 대한 여러 사항을 강조했음에도 벌어진 이번 일에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물론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들에게 법적인 처벌이 따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외환관리법(미화 1만 달러 초과)을 어기지도 않았고 말 그대로 관광 차원에서의 방문으로만 읽혀진다. 구단은 상습성 여부도 선을 그었다. 휴일에 시내에 나갔다 호기심에 방문하는 차원정도로 해석했다. 이는 일반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무리 야구선수고 얼굴이 알려진 공인이라지만 모든 것을 규제하고 제약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KBO는 이미 규약으로 선수의 도박 등을 분명한 징계사항이라 적시하고 있다. 매우 포괄적인 의미로 이해되지만 이번 경우 카지노 현장 출입 그리고 게임 참여 행위가 사진으로 포착됐다. 단순 오락실이나 성인게임장과는 다른 규모 있는 카지노 현장이 주는 위화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KBO리그가 지난 몇 년간 도박관련 큰 홍역을 앓았던 터라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에 성토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4년전 일부 선수들의 마카오 해외원정 도박사례의 충격 탓이 크다. 물론 이번 경우와는 그 형태와 규모 모든 게 다르지만 도박과 관련 예민한 KBO 및 야구팬들 마음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4년전 사건 외에도 형태는 다르지만 KBO리그는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도박사건이 이슈가 됐다. LG 선수들은 호기심과 장난으로 잠깐 구경만 했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야구계와 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 여겨지는 이유다.
LG 구단은 이번 사안을 엄격하게 바라보고 있다. KBO 역시 마찬가지. 다만 현재까지의 정황으로는 구체적인 징계수위가 무겁기 어렵다. 지나친 법, 규약 적용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지라 도의적 비난과 책임까지 피하긴 어려울 전망. 왜 이번 사안이 법리적 제재여부를 떠나 무겁게 느껴지는지 구단과 KBO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사안에 대해 LG는 엄중한 잣대를 예고했다. 이미 해당 선수들 포함 선수단 전체에 엄중경고를 내린 상태고 향후에는 선수단 징계 또한 내려질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징계수위 여부를 떠나 가볍게만 바라보지는 않는 분위기. 아직 구단으로부터 경위서 확인, 또 여러 법리적, 규약에 대한 세부검토가 이뤄져야 할 예정이지만 이미 전지훈련 출국도 전부터 클린베이스볼 확립에 대한 여러 사항을 강조했음에도 벌어진 이번 일에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물론 현실적인 측면에서 이들에게 법적인 처벌이 따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외환관리법(미화 1만 달러 초과)을 어기지도 않았고 말 그대로 관광 차원에서의 방문으로만 읽혀진다. 구단은 상습성 여부도 선을 그었다. 휴일에 시내에 나갔다 호기심에 방문하는 차원정도로 해석했다. 이는 일반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무리 야구선수고 얼굴이 알려진 공인이라지만 모든 것을 규제하고 제약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KBO는 이미 규약으로 선수의 도박 등을 분명한 징계사항이라 적시하고 있다. 매우 포괄적인 의미로 이해되지만 이번 경우 카지노 현장 출입 그리고 게임 참여 행위가 사진으로 포착됐다. 단순 오락실이나 성인게임장과는 다른 규모 있는 카지노 현장이 주는 위화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KBO리그가 지난 몇 년간 도박관련 큰 홍역을 앓았던 터라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에 성토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4년전 일부 선수들의 마카오 해외원정 도박사례의 충격 탓이 크다. 물론 이번 경우와는 그 형태와 규모 모든 게 다르지만 도박과 관련 예민한 KBO 및 야구팬들 마음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기 충분했다.
4년전 사건 외에도 형태는 다르지만 KBO리그는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도박사건이 이슈가 됐다. LG 선수들은 호기심과 장난으로 잠깐 구경만 했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야구계와 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 여겨지는 이유다.
LG 구단은 이번 사안을 엄격하게 바라보고 있다. KBO 역시 마찬가지. 다만 현재까지의 정황으로는 구체적인 징계수위가 무겁기 어렵다. 지나친 법, 규약 적용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지라 도의적 비난과 책임까지 피하긴 어려울 전망. 왜 이번 사안이 법리적 제재여부를 떠나 무겁게 느껴지는지 구단과 KBO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