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같은 주수도의 '옥중 사기'…조력자는 변호사
입력 2019-02-12 19:32  | 수정 2019-02-12 20:26
【 앵커멘트 】
수조 원대 다단계 판매 사기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또다시 1천억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지근거리에서 주 전 회장을 도왔던 집사 변호사 2명이 사기 행각을 도우다 구속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 단위 다단계 사기극을 다룬 영화입니다.

- "사기? 푼돈 장난치는 놈들은 사람들은 사기꾼이라고 부르지. 그런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모라고 부를 것 같아?"

영화에서는 집사 변호사가 사기 행각을 돕습니다.

- "특수부 검사 출신입니다. 저만 믿으시고 도장만 찍어주십시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검찰은 2조 원 대 다단계 사기범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1천100억 원대 다단계 사기를 추가로 벌인 것을 확인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1천3백여 명에 이릅니다.

사기 행각에는 주 전 회장 다단계 회사의 고문 변호사 2명이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2번씩 매일같이 주 전 회장을 접견해 회사 상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등 집사 변호사 역할을 했습니다.

또 주 전 회장이 다단계 회사의 실소유주인 걸 속이려고 변호사 1명의 이름으로 지분을 돌려놓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검찰은 집사 변호사들이 수억 원씩 수임료를 받아 챙기며 범죄 수익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모두 구속기소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경찰에서 혐의가 없다고 넘어왔던 사건이 검찰 수사에서 대형 사기로 밝혀지면서 경찰의 초기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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