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상선, 작년 영업적자 5765억원…전년 대비 41.7%↓
입력 2019-02-12 17:30 
HMM프로미스호 취항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2221억원, 영업손실 57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늘었고, 영업손실 폭도 41.7% 줄였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32.1% 늘어난 808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운임 회복의 지연,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화물 감소, 유가 상승, 경쟁 지속에 따른 운임 약세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업황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이 물동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란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도 선사들의 수익성을 짓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현대상선도 유류할증료 적용을 시도하는 중이다.

다만 작년 4분기 1조원어치의 영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고, 친환경 대형선박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점은 오는 2020년 이후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 20척을 인도받을 때까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선대 확대, 터미널·선박 자산 활용 극대화를 통해 비용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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