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웅제약 `크레젯정` 지난해 원외처방액 100억 넘어
입력 2019-02-12 10:55 

대웅제약이 만든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이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 105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3년 만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했다. 제약업계에선 매출 100억원을 블록버스터 의약품 기준으로 삼는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크레젯정은 지난 2016년 4월 출시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로 출시 첫 해엔 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2년째인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71% 성장한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방액을 급격히 끌어올렸고 지난해 역시 매출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크레젯정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개선제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또 국내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1회 복용이 가능해 편의성도 높다.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1893억원 규모로 현재 29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현재 크레젯정은 에제티미브 10㎎에 로수바스타틴 함량에 따라 5·10·20㎎의 3개 제품이 발매되고 있다. 기존에는 함량에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색상이었지만 동일 색상으로 인한 조제 과정에서의 혼선을 줄이고 처방 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10/10㎎ 제품의 색상을 분홍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한 바 있다. 또한 이달 1일부터는 로수바스타틴 성분 함량에 따라 포장 색깔을 다르게 해 10/5㎎은 연두색, 10/10㎎은 파란색, 10/20㎎은 주황색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최호정 대웅제약 크레젯 담당자는 "다양한 경쟁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은 지금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크레젯의 성장 가능성 또한 여전히 높다"며 "블록버스터 대열 합류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300억원대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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