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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성장` 선발 찾는 한화, 희망 보인 박주홍 [오키나와스케치]
입력 2019-02-12 07:31 
프로 2년차 박주홍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희망을 봤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기대주 박주홍(20)이 실점 속에서도 성장가능성을 증명했다.
한화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019시즌을 준비하는 중인 한화에게 첫 연습경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성과는 좋지 못 했다. 18점차 대패를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은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박주홍의 투구가 기대를 샀다.
박주홍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을 소화해 5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3개, 속구를 29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6개, 슬라이더 7개를 구사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대량 실점을 내준 셈. 그러나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대를 살 만 했다. 박주홍은 0-4인 4회말 등판해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이닝에서도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박주홍은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 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6회말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끝이 좋지 못 했다. 수비 실책까지 더해져 실점이 불어났다.
경기 후 송진우 투수코치도 박주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송 코치는 작년보다 좋아졌다. 실점은 있었지만, 이제 2년차인 주홍이에게 실점은 큰 의미가 없다. 4-5회말 던진 보습을 보면 볼 각도나 무브먼트가 좋아졌다”며 변화구가 한 층 더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국내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한용덕 감독 역시 선발진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투수를 찾기 위해 캠프 동안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화에게 2년차 박주홍의 씩씩한 투구는 한 줄기 희망이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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