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구성 협상, 다시 원점으로
입력 2008-08-13 18:49  | 수정 2008-08-13 20:31
【 앵커멘트 】해결 가닥을 보이던 여야 원구성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여야는 가축법 개정안 명문화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여야가 18대 원구성을 위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서로 견해차만 확인한 채 결국 돌아섰습니다.원구성 협상 결렬 조짐은 오전에 열린 3개 교섭단체 수석부대표 간 실무협상에서부터 새어 나왔습니다.시작은 좋았습니다.▶ 인터뷰 : 주호영 / 한나라당 원내 수석부대표- "야당의 많은 협조를 바라겠습니다."▶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 "기왕 빨리 정상화시키기로 했으니 잘 논의해서 좋은 결실을 맺어봅시다."하지만 곧바로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여야는 서로 입장을 되풀이하며 완강하게 맞섰습니다.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금지 등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선진창조모임은 상임위원장 몫을 당초 1개에서 2개로 늘려달라는 요구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이 과정에서 선진창조모임 김창수 수석부대표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습니다.여야가 원구성 협상 시한을 넘김에 따라 지난 11일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서명까지 했던 원구성 원칙 합의사항은 이제 휴짓조각이 됐습니다.이 때문에 국회 파행이 또다시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말 바꾸기를 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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