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기도, DMZ에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추진
입력 2019-02-11 14:44 
[사진 출처 = 경기도]

경기도가 정부의 남북 철도사업에 발맞춰 DMZ 내 '(가칭)남북 국제평화역'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남북철도 현대화 사업과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기 북부 지역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지로 만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와 정책 방향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한으로 이동할 시 남측과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각각 수속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경의선 철도로 북측으로 가려면 남측의 도라산역에 정차해 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등의 수속 절차를 밟은 뒤 6.8km 떨어진 북측 판문역에서 같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출입국 심사에만 총 4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DMZ 내 남북 국제평화역이 지어지면 이용객은 남북 심사관이 공동 진행하는 수속절차를 한 번만 받으면 돼 2시간 이내에 수속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경기도는 또 철도 이용객에게 면세점, 남북한 맛집 및 특산품 매장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DMZ관광 상품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국제평화역이 남북 분단과 대치의 공간인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소외된 경기 북부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남북교류 협력에 맞춰 경기도가 평화 경제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앙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의 핵심인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