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에 근무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LG 의인상을 받는다.
LG그룹은 지난 17년간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한 고인에게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순직했다.
그는 생전 일주일에 5∼6일을 귀가하지 않은 채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응급의료 현장에 합류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취임해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구축과 재난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현재의 국내 응급의료·외상의료 체계를 만들어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고 윤 센터장은 묵묵히 응급의료 외길을 걸으며 헌신한 그의 삶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며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그의 숭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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