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 효과` OLED납품社 몸값 쑥쑥
입력 2019-02-10 17:22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납품사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40% 급등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를 가시화하면서 납품사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에 물류장비를 공급하는 에스에프에이는 올해(1월 2일~2월 8일) 주가가 25.5% 상승했다. 디스플레이용 건식 식각(드라이 에처)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같은 기간 24% 올랐다. 이녹스첨단소재(37.5%) AP시스템(31.9%) 덕산네오룩스(42.9%) 등 다른 소재·장비주도 동반 상승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4월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QD-OLED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 그동안 QD-OLED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는 점에서 투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를 결정할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위주였던 대형 패널 라인업이 OLED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는 납품사 입장에서 새로운 일거리가 창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의 연 300만장 출하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연 400만장의 QD-OLED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OLED TV는 스마트폰 대비 1장당 면적이 100배가 넘는다"며 "이를 감안하면 소재 업체들의 성장이 더욱 폭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3~5년의 장기 랠리를 예측하기도 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를 앞두고 중소형 OLED의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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