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총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25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8월 지급액(6158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작년 동월(4509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이유는 구직급여 지급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급액이 커진 데다 고용 사정이 나빠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6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40만5000명)보다 15.1%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17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15만2000명)보다 12.7%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업종별로 보면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건설업에서 5000명 증가했고 사업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3000명씩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피보험자 규모의 확대와 건설, 제조업 신청자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2.7% 증가했지만 지난해 13%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달 1330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1280만8000명)보다 50만명(3.9%)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2012년 2월(53만3000명) 이후 8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계속 증가하는 데는 경기 요인 외에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한 정책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에도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889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7만6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에서 12만4000명 늘었고 내수 업종인 도소매(7만4000명)와 숙박·음식(6만5000명)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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