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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팀도 바라던 명예회복…미뤄진 윤석민의 부활 [오키나와스케치]
입력 2019-02-10 06:51 
KIA 타이거즈가 9일 윤석민의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11일 한국으로 떠난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윤석민(33·KIA타이거즈)도, 팀도 명예회복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의 재기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KIA는 9일 윤석민의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어깨와 허벅지 등에 무리가 왔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을 해도 문제는 없지만, 당장 11일부터 연습 경기 체제로 시스템이 바뀐다. 현지에서 선수단과 함께 하기보다 한국에서 재활 및 보강운동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윤석민은 함평 재활군에서 다시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1군에 돌아왔으나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 했다. 2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때 KIA 마운드를 호령하던 에이스의 복귀는 주목을 받을 만 했다.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사기 충분했다.
베테랑 윤석민은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일찍부터 시즌을 준비했다. 1월 31일에 오키나와로 출국한 선수단에 비해, 3주 빠른 7일 출국해 장민재 이태양(이상 한화 이글스), 류현진(LA다저스)과 몸을 만들었다.
팀도 윤석민의 부활을 바랐다.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해 새 시즌 밑그림을 그려갔다. 김기태 KIA 감독도 윤석민에 대해 팀에 보탬이 돼줘야 하는 선수다”고 치켜 세웠다.
강상수 투수총괄코치 역시 이번 스프링캠프는 우리에게도, 윤석민에게도 중요하다.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고, 우리 팀은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때 불펜피칭도 소화했지만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윤석민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부활을 노리던 윤석민의 재기는 뒤로 미뤄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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