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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만 3명 혈투…KB, 박지수 앞세워 우리은행에 극적 역전승
입력 2019-02-09 19:25 
KB스타즈 박지수가 9일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우리은행 박혜진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에 명승부가 연출됐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이는 은행권 라이벌 청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혈투를 벌였다. 승자는 박지수의 미친 활약을 앞세운 1위 KB였다.
KB는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종료 10초전 터진 박지수의 위닝샷에 힘입어 81-80으로 이겼다.
이로써 KB는 12연승을 달리며 21승 5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우리은행과과 1.5경기 차로 만들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가 돼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2연승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반면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 차 이상으로 앞섰던 우리은행은 20승 7패가 됐다.
박지수는 위닝샷을 포함해 19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날 양 팀은 모두 3명이 퇴장당할 정도로 소모전을 펼쳤다.
1쿼터 양 팀은 17-17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못하는 2쿼터도 접전은 이어졌다. KB가 전반을 39-37로 끝냈다.

3쿼터 초반은 KB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리은행 새 외국인 선수 모니크 빌링스를 막지 못하며 KB는 3쿼터를 54-64로 마쳤다.
KB는 4쿼터 초반에도 어려웠다. 쿼터 초반 쏜튼이 두 번째 U파울을 범해 퇴장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팀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강아정이 미들슛으로 이날 첫 득점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서서히 되찾아왔다. 이어 염윤아의 3점슛으로 차이를 좁힌 KB스타즈는 김민정의 훅슛과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5반칙 파울아웃 당한데 이어 빌링스도 파울아웃됐다. KB는 염윤아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뒤집은 KB는 종료 10초 전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81-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지수는 상대 박혜진의 미들슛을 블록으로 저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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