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흔적을 찾기 위한 심해수색이 본격화됐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에 투입할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사고현장으로 어제(8일) 출항했습니다.
이번 수색에는 실종자 가족 1명과 해양과학기술원 등 해양수산부 산하 연구원 2명도 동행했습니다.
정부는 작년 말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을 위해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48억4천만원에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2정이 선체에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항해기록저장장치를 찾아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고 해역이 수심 3천 미터에 이르는 깊은 바다인 만큼 수색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수색팀은 오는 14일쯤 현장에 도착해 열흘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다시 육지로 돌아와 2차 수색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습니다. 당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에 선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생존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사고해역에 대한 심해수색을 요구해 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