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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준비하는 두산, ‘좌완’ 부활을 꿈꾼다 [오키나와스케치]
입력 2019-02-09 07:45 
두산 장원준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새 시즌 두산 베어스에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좌완 투수의 부활이다.
두산은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019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후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2차 일정을 진행한다.
2018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맛봐야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두산이다. 전력 보강도 끝냈다. 베테랑 배영수와 계약을 맺고, 최근에는 좌완 권혁까지 영입했다.
정비를 마친 두산이지만, 꼭 필요한 게 있다. 주축 좌완 투수의 부활. 장원준과 유희관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두산의 선발진으로서 지금까지 큰 활약을 펼쳤다. ‘판타스틱4의 주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이들의 활약은 없었다. 장원준은 24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 유희관은 29경기 동안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불펜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장원준과 유희관의 상태에 대해 염려해왔다. 김 감독은 장원준은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꾸준히 던졌고, 유희관도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구속이 차이가 나지 않아도 팔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제구는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좌완 유희관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장원준과 유희관이 부활해 제 몫을 해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묵묵히 새 시즌을 위해 담금질 중이다. 김 감독은 최근 두 명 다 불펜피칭을 했는데, 유희관은 공 던지는 게 좋았고 장원준도 밸런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컨디션을 따져본 뒤, 새로 두산에 합류한 베테랑 배영수와 함께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서 유연하게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박치국 함덕주 등 훌쩍 성장한 젊은 투수들과 베테랑 투수들의 신구조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제 역할을 다 해주기만 한다면, 두산 마운드는 한 층 더 강해진다. 좌완 투수들의 부활을 노리는 두산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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