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KBS 2TV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출연 후 불거진 '꼰대 논란'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8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더 나은 시장이 되겠습니다'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프로그램을 보면서 굉장히 반성을 많이 했다"며 "나름대로 직원들에게 잘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송에서 공개구혼 영상을 찍게 한 복지팀 직원,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시장과 함께해야 했던 비서관에게 사과하며 "앞으로 더 좋은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비서관도 해당 영상 마지막 부분에 출연해 "직장 잘 다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6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사장님'들과 그 밑에 있는 직원들의 일상생활을 따라다니는 관찰 예능으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8.1%)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박 시장이 한파가 닥친 새벽에 비서관과 함께 조깅하고, 비서관 가족의 저녁 식사 자리에 예정도 없이 동석하는 모습은 논란이 됐습니다.
방송 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눈치가 없다' '진짜 꼰대 같다' '설정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힘들겠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송 후 시장 본인이 느낀 바를 직접 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