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쿄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열려…보훈처장 등 250명 참석
입력 2019-02-08 14: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2·8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8일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종걸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이수훈 주일 한국 대사, 광복회원, 애국지사 유가족, 유학생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당시 비장한 각오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피끓는 젊은 학생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큰 염원 중 하나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고 밝혔다.
피 보훈처장은 "통일을 향한 여정은 이웃 나라와 함께 걷는 길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바르게 기억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8 독립선언과 3·1운동은 볼셰비키 혁명과 달리 줄곧 비폭력 평화운동을 강조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8 독립선언의 정신, 즉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정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종걸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100년 전 청년 유학생들은 도쿄의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선언을 외쳤다"라며 "일본은 세기적 대전환기를 준비하는 주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념식은 2·8 독립선언 노래 공연, 기념사,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남녀학생 600여 명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사건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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