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한달 새 21%나 떨어져
입력 2019-02-08 09:17 
[통계출처 = KB국민은행 리브온 / 자료 = 양지영 R&C 연구소]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 미만) 매매중위가격이 2016년 1월 조사를 시작한지 3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9.13 대책 등 잇따른 규제와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보다 8747만원(-21.3%)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2016년 1월 2억4190만원에서 상승과 보합세를 보이다가 3년 1개월 만인 올해 1월 첫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보다는 강남 하락폭이 더 컸다. 강남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5억2323만원에서 올해 1월 3억8174만원으로 1억4149만원(-27%)이나 떨어지며 3억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1월 강북 소형 중위가격은 2억6183만원으로 지난해 12월 2억 6327만원보다 144만원 빠지는데 그쳤다.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도 14개월만에 하락했다. 1월 기준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3억504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억7738만원에서 7% 수준인 2698만원이 빠졌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서울은 지속적인 규제와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9.13대책을 통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로 당분간 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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