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이달에 안 만난다"…2월 미·중 정상회담 불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1일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면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잃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현지 시간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의 글로벌 발전과 번영에 대한 대통령 메모에 서명하는 행사에서 미·중 간 무역협상 시한이 끝나는 3월 1일 전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 앞서 미국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달 말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과 3자 회동을 하거나, 더 나아가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가해 4자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또 남·북·미·중 정상이 한국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시기를 3월 1일 이후로 늦추면서 이같은 관측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NBC 방송은 중국이 북미정상회담에 바로 뒤에 미·중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미·중 무역 문제라는 사안의 복잡성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백악관 참모들이 이를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